KB 이어 우리은행도 알뜰폰 시장 참전…‘비은행’ 확대 사활

시간 입력 2024-06-12 07:00:00 시간 수정 2024-06-11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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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시장 진출 맞손
국민은행, ‘리브엠’ 앞세워 서비스 확장 박차
수익성 낮아도 통신-금융업 시너지 기대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왼쪽)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알뜰폰 사업의 수익성은 미미하지만, 고객 저변 확대와 금융업과의 시너지 창출 등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세부적인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은행과 LG유플러스는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금융통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 △알뜰폰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 창출 등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알뜰폰 시장 진입을 위해 협력한다.

이미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제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Liiv M(리브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상품 출시, 통신시장 확대 등 혁신의 확장성을 취지로 국민은행에 특례를 부여했다.

이후 리브엠은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5G 서비스와 워치 요금제를 출시하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모두 확보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멤버십 혜택과 친구결합 할인,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등 혁신도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았다.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은행의 부수업무 인정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은행 수익에 비하면 알뜰폰 사업의 수익성은 미미한 편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해 입장문을 통해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의 연평균 이익이 3억3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은행권이 알뜰폰 사업에 나서는 것은 신규 고객과 함께 기존 업무에서 얻기 어려운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지금, 통신만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가 드물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16만개로 지난해 6월 말(807만명)보다 100만개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로는 올해 안에 1000만개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또 늘어난 고객 수를 바탕으로 알뜰폰 가입자에게 요금 할인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기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특화 상품을 출시할 수도 있다. 최대 과제로 떠오른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한 포석을 마련할 기회가 마련되는 셈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스마트폰 기반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이동통신과 금융의 협업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은행과 LG유플러스는 양사의 노하우를 결합해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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