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내달 개막 ‘파리 올림픽 특수’ 누릴까…마케팅 경쟁 ‘시동’

시간 입력 2024-06-21 17:45:00 시간 수정 2024-06-21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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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IOC 공식 파트너브랜드 ‘카스’로 응원
파리바게뜨 파리 현지 매장 통해서 대표팀 후원
유통업계 “축구경기 없지만 양궁·댄스 등 기대”

유통가에서 ‘2024파리올림픽’을 겨냥해 진행하는 프로모션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각 사>

다음달 26일 개막인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식품·유통가가 속속 관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용히 치러야 했던 지난 올림픽 때와 달리 기업들은 국민적 축제 분위기 속 ‘올림픽 특수’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산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파리올림픽 공식 맥주 파트너인 카스를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카스는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다.

오비맥주는  지난 5월 카스 프레시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 제품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와 공식 파트너사임을 의미하는 오피셜 파트너(Official Partner) 문구를 추가한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였다.

또 오는 23일 열리는 ‘올림픽데이런 2024’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림픽데이런 2024는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를 달리는 마라톤(5㎞/10㎞) 대회로, 국내 유일의 IOC 공식 올림픽 행사다. 마라톤 대회에는 약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림픽 에디션 출시 외에도 파리올림픽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올림픽 마케팅으로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한 광고를 공개하고 있다. 파워에이드는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로, 지난달 ‘올림픽 스페셜 패키지’가 적용된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를 출시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올해 광고모델로 발탁한 펜싱 오상욱,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등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한 광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이번 파워에이드 광고는 ‘나만의 순간, 멈추지 않는 파워’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대한체육협회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Team Korea)’를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원 협약을 체결을 통해 파리 올림픽에서 ‘팀코리아’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2028년 말까지 대한체육회 휘장 및 공식 파트너 명칭 사용 등 지식 재산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또 오는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티켓과 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이 100년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파리 현지에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을 통해 ‘팀코리아’에 응원 빵과 축하 케이크를 전달하는 등의 현지 후원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매장과 브랜드 공식 채널을 통해서는 고객들과 함께 하는 응원 프로모션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올림픽은 파리와 국내 시차가 7시간으로 크고, 인기 종목인 구기종목 출전 경기가 ‘여자 핸드볼’로 한정돼 이전 같은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자 축구 출전이 좌절된 영향도 있다. 지난 2022년 도쿄 올림픽 때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축구 등 구기 종목 덕에 ‘집관(집과 관람의 합성어)’족이 늘면서 치킨업계 매출이 20%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KFC는 매일 오후 9시부터 10시 사이에 KFC 치킨을 1+1으로 구매 가능한 타임세일 이벤트 ‘치킨나이트’를 진행한다. KFC관계자는 “올여름 잦은 열대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7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파리 올림픽 또한 예정되어 있어 야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축구경기가 없는 점은 뼈아프지만 올해 브레이킹 댄스 종목이 추가돼 어느정도 관심을 끌어줄 것 같다”라며 “양궁, 펜싱 등 다른 스포츠 경기에도 이전보다 국민들이 관심이 많아서 특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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