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 이어 KB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예열’

시간 입력 2024-07-11 08:00:00 시간 수정 2024-07-10 1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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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금융·건전성 제고·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큰 틀에서 검사
홍콩ELS, 부당이득, 배임 등 금융사고 집중 들여다볼 전망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시행한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이어 8월부터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경영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번 검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있은 내부통제 관련 이슈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본사에 검사역들을 보내 사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예정된 정기검사에 앞선 자료수집 등 사전작업으로 볼 수 있다. 

금감원은 통상 3년 주기로 은행 및 금융지주사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종합검사는 지난 2021년 6월~7월에 이뤄진 바 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행해질 세부적인 내용은 올 초 ‘2024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에서 발표된 바 있다. △공정 금융 △건전성 제고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3가지 큰 틀이다. 이 기조 아래 단기 실적주의로 인한 리스크 관리 실패를 점검하는 한편으로 리스크 및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여력과 불건전 영업행위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의 적정성과 불완전판매 등 행위 여부가 점검 대상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8조원 이상의 홍콩 H지수 ELS 판매 배경과 판매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등 행위를 들어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는 감독 방향성을 지닌 만큼 1분기에 적립한 8620억원의 충당부채 등을 포함해 리스크 대응 능력이 충분한지 등에 대해서도 살필 것으로 예측된다.

ELS 관련 이슈를 비롯해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 증권업무를 대행한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중요 주식 정보를 악용한 거래 정황과 올 초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담보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 대상이다.  

아울러 부동산PF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단기 실적 위주의 투자 의사결정 및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실태와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여신(연장·회수)심사 및 관리체계와 부실채권 상·매각절차의 적정성 여부도 중점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가계대출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는 만큼 대출 관련 목표이익률, 원가 등 가산금리 산정기준, 수수료 부과 체계와 금리인하요구권과 대출청약철회권 운영실태 등도 훑어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말 마련한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의 반영 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볼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행해지는 정기검사이지만 앞서 정기검사를 진행한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강도 높은 검사가 진행됐던 만큼 KB 역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번 검삭 결과에 따라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사항을 개편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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