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익 1조1164억원…전년 동기보다 20.4%↑
충당부채 환입 효과에 대출 자산 성장 더해
인도네시아 KB뱅크, 연체율 5% 이하로 관리

KB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충격을 딛고 2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그룹 내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인도네시아 법인의 정상화 작업에도 성과를 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9270억원)보다 20.4% 증가했다. 직전 분기(3895억원)보다는 186.6% 급증한 수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 ELS 고객 보상과 관련해 6340억원을 충당부채로 적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9438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며 순익 감소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2분기 들어 44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과 ELS 보상 충당부채 880억원을 환입했다. 대손충당금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충분한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환입한 것으로 보인다. ELS 충당부채의 경우 홍콩 H지수가 회복세를 보여 손실률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총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2조6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3%(968억원) 줄었다.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이 각각 290억원, 968억원 감소했지만 순이자이익이 1170억원 늘며 총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순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6월 말 기준 35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전년 말 대비 2.9% 각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171조5000억원)이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 수요와 기금 대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180조원)은 대기업대출이 확대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완만한 성장세가 더해지며 2.7% 늘었다.
여기에 영업외손익(894억원)이 전년 동기 33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일반관리비(1조585억원)가 186억원 줄어든 점도 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NIM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성장과 개인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 강화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 운용 측면에서 시장금리 전망 및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시행해 적정 마진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민 국민은행 CFO는 “핵심예금 성장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압력이 증가하며 예대스프레드가 감소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은행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올해 NIM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KB뱅크(옛 부코핀은행)의 정상화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충당금 적립을 통해 KB뱅크의 부실자산을 2022년 기준 35조 IDR에서 올해 상반기 11조 IDR까지 낮췄다”며 “연체율도 현지 기준에서 5% 이하로 안정되게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PPOP(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기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자이익과 판관비 개선을 통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PPOP는 플러스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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