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1조1064억원, 전년比 1.9%↑
KB금융, 1분기 악재 털어내고 상반기 ‘리딩금융’ 탈환
5대 금융지주가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며 1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고금리 기조 속 은행의 수익성 창출은 물론 비은행 계열사도 크게 성장하며 25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속가능성장의 핵심인 비이자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누적 지배구조지분 기준 순이익은 총 11조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8994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2분기에 일회성 요인을 모두 털어내고 수익성을 크게 늘리며 전 분기 손실을 상쇄한 영향이다.
◆ ELS 악재 모두 털어낸 2분기, 1분기比 27.6%↑…상반기 누적 순익 증가 이끌어
지난 1분기의 경우 5대 금융지주는 전년도 1분기 5조8597억원 대비 16.7% 감소한 총 4조8798억원의 순익만을 창출했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전년도 2분기 5조398억원 대비 23.5% 급증한 6조2266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결론적으로 상반기 누적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순익 증가율은 27.6%이다.
5대 금융지주 중 상반기 누적 순익이 가장 높은 곳은 2조7815억원을 기록한 KB금융지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주요 금융지주사 중 은행의 ELS 판매량이 가장 높아 지난 1분기 충당금으로만 6340억원을 충당 부채로 전입했다. 이에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에 그치며 1조3215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넘겨줬다.
그러나 2분기에는 전년 동기 1조4989억원 대비 15.6% 증가한 1조7324억원의 순익을 내며 상반기 누적 순익으로 신한금융(2조7470억원)을 345억원 앞섰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익에 있어 KB금융만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후퇴했다. KB금융의 전년 상반기 순익인 3조76억원 대비 올 상반기 순익 증감률은 –7.5%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2조6262억원에서 2조7470억원으로 4.6%, 하나금융은 2조209억원에서 2조687억원으로 2.4%, 우리금융은 1조5389억원에서 1조7554억원으로 14.1%, NH농협금융은 1조7058억원에서 1조7538억원으로 2.8% 증가했다.
◆ 이자이익 증가 덕…비이자이익은 뒷걸음질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누적 순익의 증가에는 이자이익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성장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25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조1284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대출평잔이 증가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의 증가폭이 9.0%(5조8337억원→6조3577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신한금융이 7.0%(5조2680억원→5조637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은 3.2%(4조2065억원→4조3424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이자이익이 소폭 뒷걸음질 쳤다. 하나금융의 감소폭은 0.6%(4조4072억원→4조3816억원), 우리금융은 0.4%(4조4130억원→4조3951억원)이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7조8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1007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의 감소폭이 11.8%(2조8379억원→2조503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뒤이어 농협금융이 11.0%(1조2501억원→1조1120억원), 하나금융이 7.4%(1조3701억원→1조269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특히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6101억원에 그쳤던 비이자이익이 올해 8855억원까지 45.1% 성장했는데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영향이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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