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도 ‘호실적’ 전망…은행대출 막차 수요 효과

시간 입력 2024-09-21 07:00:00 시간 수정 2024-09-20 17: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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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3분기 순익 4.8조원 추정…1년 전보다 6.8%↑
주요 은행, 당국 압박에 주담대 금리 줄인상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앞두고 대출 수요도 늘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달아 올린 데다,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기준) 추정치는 총 4조7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규모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 추정치는 1조50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KB금융의 순익 추정치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컸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익은 1조3483억원, 1조2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1%, 7.1%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5.4% 줄어든 8506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9조원대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과 이자이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점쳐지면서 하반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익 전망은 밝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3.36%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메시지가 변수가 됐다. 하반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대출 관리를 독려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7월 이후 수차례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가계대출 문턱을 높였다.

반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커진 셈이다.

이달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월별 주담대 증가폭은 7월 7조5975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8월 8조91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해 상당히 양호할 전망”이라며 “NIM 추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3분기 순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인 데다 추가 충당금 등의 변수도 크지 않아 대손비용도 2분기 대비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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