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회장 겸임이냐 후임 선정이냐…iM뱅크 경영승계 절차 돌입

시간 입력 2024-09-26 07:00:00 시간 수정 2024-09-25 1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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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27일 iM뱅크 차기 행장 선임 절차 돌입
황병우 DGB금융 회장, 은행장 겸직 중
중기 계획서 ‘시중금융그룹 전환’ 강조…안정 위해 연임 이어가나

대구 수성동 iM뱅크 본점 전경. <사진=iM뱅크>

DGB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 iM뱅크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황병우 DGB금융의 겸직 체제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iM뱅크의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이 현재 iM뱅크(옛 대구은행) 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제1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올해 초 용퇴한 김태오 전 회장의 뒤를 이어 DGB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황 회장은 iM뱅크의 행장을 맡아 시중은행 전환 작업 전반을 주도해왔다. 특히 거점지역과 그룹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취임한 황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다만 iM뱅크 은행장으로서의 임기는 2년으로 올해 말 종료된다. DGB금융이 지난 5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황 회장의 겸직 체제가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금융권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iM뱅크가 한 번 더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근 황 회장이 새롭게 수립한 ‘그룹 중기 경영계획’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DGB금융은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혁신상품과 플랫폼 편의성 등 인터넷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방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개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본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도약’ △시중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상생’ 등 핵심 전략과제와 시중금융금융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과제도 새로이 선정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3월 28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회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iM뱅크가 새 행장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금융사 수장의 연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은 탓이다. 당국은 CEO의 반복적인 연임이 자칫하다가는 ‘제왕적 지배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각 은행이 마련한 은행장 선임 절차가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마련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선임 절차의 구체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이 내놓은 모범관행에는 △체계적인 검증 절차 마련 △내·외부 인사 평가의 공정성 확보 등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와 관련한 원칙들이 포함돼 있다. 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던 승계 관행을 끊겠다는 취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 도입 등 DGB금융이 그동안 체계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만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iM뱅크의 시장 안착이라는 중요 과제가 있는 만큼, 겸직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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