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아워홈 등 AI 도입
웰스토리, 잔반분석 AI 시스템 개발… 선호도 분석·폐기물 감축
아워홈은 ‘감자 탈피 로봇’ 개발 나서…조리 간소화·무인화 속도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단체급식 기업들이 사업장 내에서 AI(인공지능)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력 운용을 효율화 하고, 미래 먹거리인 ‘솔루션’ 등의 사업 역량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AI 전문기업인 코그넷나인과 손잡고 지난 2월부터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일부 사업장에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내식당 퇴식구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고객이 반납한 식판을 스캔해 음식의 종류와 잔반량을 1초만에 자동 분석해 데이터로 수집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 시스템으로 매일 2500장의 식판과 1만개의 음식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고객들의 식사 성향과 만족도를 파악하고 있다. 메인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잔반량을 비교 분석해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메뉴 조합을 찾기 위해서다. 또한 각 음식에 알맞은 제공량을 산출함으로써 불필요한 음식 폐기물의 발생도 줄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0월부터 ‘그리팅 X(Greating X)’를 종합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의 단체급식 사업장에 시범 도입했다.
그리팅 X는 현대그린푸드가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AI 영양상담 솔루션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해당 서비스를 B2C스토어(그리팅스토어), 요양시설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설로 확대하고 있다.
상담 영양사가 고객사 개별 사업장에 늘상 상주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AI를 활용한 상담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영양사는 일일이 외우기 어려운 영양소별 권장 섭취량·상한 섭취량은 물론 주요 만성질환별 증상과 적합한 식이요법, 운동법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월 B2B 전용 고객 주문 시스템인 ‘온리원푸드넷’에 맞춤형 상품 추천을 위한 AI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AI 상품 큐레이션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성장했다. 추천 상품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객당 구매 횟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아워홈은 정부, 로봇 전문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감자 탈피 로봇’ 개발에 나선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탈피 등 원재료 손실 최소화를 위한 전처리 협동 기술 개발’ 연구 과제 일환으로, 아워홈은 농산물 폐기율 및 인건비 절감 등 식자재 유통·관리 효율화를 위해 이번 국책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기존 감자 껍질 제거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자동 탈피 로봇을 도입하면 노동 시간 감소, 농산물 폐기율 축소, 제품 품질 향상 등에 효과적이다. 탈피 로봇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위생과 좋은 품질을 갖춘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현재 급식 업계에서 조리 간소화와 무인화 등이 가장 중요한 과제, 때문에 테크 기업 간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기기 등 타 산업과의 협업 서비스 개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