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남성까지 폭넓은 소비자 층이 강점
인기 브랜드 손잡고 소용량·낮은 가격에 선봬
GS25 ‘기초화장품’ 매출신장률 올해 ‘65%’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이 뷰티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다이소처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와 손잡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매장 접근성이 좋고 소비자 층도 폭넓어 매출신장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올리브영과 다이소를 위협하는 뷰티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연도 별 기초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35.5%, 2023년 54.1%다. 올해 1~7월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GS25는최근 편의점 뷰티 제품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저렴하면서도 제품력이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뜰소비를 추구하는 잘파세대를 위해 1000원 이하의 메디힐 워터마이드속보습패드,메디힐 티트리트러블패드 2종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MD가 브랜드에 직접 제안해 기존 대용량 제품을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GS25는 향후 인기 스킨케어 브랜드와 손잡고 2030 남성 고객을 위한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행용 스킨케어 상품을 개발, 가성비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엄유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편의점이 잘파세대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좋은 퀄리티의 화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U도 3000원 이하의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하며 뷰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을 출시했다. 용량을 본품 대비 1/3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췄다.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조배연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잘파세대의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CU의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올해 1~9월(9월 22일 기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패션·뷰티 콘텐츠를 메인으로하는 체험형 특화매장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개점했다.
이 곳에는 일반 점포 표준 상품 구색 대비 30% 더 많은 패션, 뷰티상품들로 구성된 ‘패션·뷰티존’이 조성됐다.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여행과 기초 화장품 30여종을 운영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에 전에 없던 새로운 도전으로 기존에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던 패션과 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특화 매장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도 편의점 채널에 맞는 차별화 화장품을 선보이기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마트24에서 출시된 상품은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5개입), 플루 바디스크럽75ml, 플루 클렌징폼75ml 등 3종으로 기존 인기 제품을 편의점 채널에 맞춰 소용량으로 만들었다.
이마트24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대비 늘고 있다. 2022년에는 11%, 2023년에는 36%, 2024년(1월~8월)에는 21% 증가했다.
이정민 이마트24 라이프&컬쳐팀 파트너는 “접근성 높은 편의점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구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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