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은행장 “비대면 금융 혁신 속도 높일 것”
가계대출 위주 포트폴리오, 기업금융으로 확대
30일 상장…NH·KB·신한·키움증권 통해 청약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원 기자>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습니다.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행장은 △리테일 △개인사업자(SOHO)‧중소기업대출(SME) △플랫폼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가계대출 위주로 구성돼 있던 대출 포트폴리오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나아가 중소기업으로 확장해 지속 성장한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중심 영업을 비판하며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의 여신을 늘리며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저원가성 수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상품 출시를 통해 케이뱅크를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이용자를 늘리고,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했던 노하우를 발판 삼아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및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개인 사업자 중심의 시장을 탈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대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포부다.
최 행장은 “지난달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했고, 매일 1000건 이상의 대출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도 사장님 대출을 주축으로 대출 부문에서의 많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출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겠다”며 “향후에는 중소기업대출 시장에도 진출해 100% 비대면 기반의 고객 이용 편의성은 물론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 부문은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라는 지향점을 바탕으로, 캐이뱅크의 차별화 전략인 ‘오픈 에코시스템’을 앞세워 제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이어간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전통적인 투자 상품에서 대체 투자 영역까지 아우르는 ‘투자 허브’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최 행장은 “현재 투자 전용 플랫폼 출시는 1단계까지 완료한 상태로, 향후 지속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보강하며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라며 “이후 투자 커뮤니티와 AI 기반의 투자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 행장은 케이뱅크가 지난 2017년 4월 국내 1호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인 만큼 금리 경쟁력,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을 강점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말 최근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은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2021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잠정적인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인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수익성도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지난해는 6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순이자마진(NIM)도 2.26%로 시중은행 평균(1.61%)보다 1%p(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이와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IPO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 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2021년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이 재원을 활용해 대출 재원 활용 및 기술 투자 확대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최 행장은 “2021년 증자 당시 BIS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7250억원 상당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재원은 형재 대출의 자원으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의 재원으로 주로 활용하고,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첨단 기술 투자에도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당시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시장 침체로 인한 저평가를 우려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증시 입성에 나선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최 행장은 주가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주가에 대한 계속적인 성장에 대해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사업 초기에 고난과 역경이 있었으나, 케이뱅크는 정도경영을 통해 정면돌파에 성공했다”며 “거버넌스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것은 물론, ESG·정도경영 부분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꾸준히 혁신적인 상품 출시하며 시장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케이뱅크는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업사이드 포텐셜 갖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역시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전 직원 600명이라는 소수정예로 경비 효율성도 매우 좋은 편인 만큼 이를 자기자본 수익률과 주주 환원으로 돌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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