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조원…증권 1300억원대 사고에도 선방

시간 입력 2024-10-25 17:13:45 시간 수정 2024-10-25 1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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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파생상품 거래손실 1357억원 반영
순이자이익 5.7%↑…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성장
“경계심 갖고 보수적인 관리 기조 유지할 것”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대 운용손실이 발생했지만, 은행 대출자산에 증가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9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38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9%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상장지수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 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LP 헤지와 무관하게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를 해 13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담당 부서에서 손실 발생 사실을 감춘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신한금융은 3분기 재무제표에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원을 반영했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고객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0%, 1.56%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09%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그룹 순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자산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는 “4분기에도 금리인하 영향이 지속되면서 NIM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조달비용 관리 등을 강화해 NIM 관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자산신탁을 중심으로 늘었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의 9월 말 기준 잠정 BIS자기자본비율은 15.9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9%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3분기 말 기준 0.28%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3%로 0.11%포인트 내렸다. 양사는 전년 동기보다 6241억원이 증가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매각했다.

천상영 CFO는 “자산건전성 안정화 추세는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한 인위적인 관리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최근 기준금리가 한 번 인하됐지만, 여전히 고금리가 지속되고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건전성이 추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계심을 갖고 자산건전성에 대해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 늘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보다 10.2% 늘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8.6%,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11.5% 각각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으로 14.8% 줄어든 1904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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