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 바람 탄 4대 금융, 성과는…신한·우리 CIR 개선세 두각

김기율 기자
시간 입력 2024-11-01 07:00:00 시간 수정 2024-10-31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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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CIR 평균 38.4%…1년 전보다 0.4%p↓
KB금융 CIR 36.5%…4대 금융 중 가장 낮아
‘비용관리’ 신한·‘수익개선’ 우리, CIR 1.2%p 개선

4대 금융지주의 비용 효율화 움직임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금융지주 모두 30%대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유지한 가운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CIR 평균은 38.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CIR은 올해 3분기 기준 36.5%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판관비가 4조8729억원으로 3.2%(1490억원) 늘었지만, 총영업이익이 13조3673억원으로 5.8%(735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누적 그룹 CIR은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CIR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내린 37.9%, 39.5%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비용관리, 우리금융은 수익 개선 측면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총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조4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57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4조3331억원으로 0.9%(36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의 판관비는 지난해 3분기 3조55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조1581억원으로 3.4%(1026억원) 늘었다. 총영업이익은 7조4998억원에서 7조9927억원으로 6.6%(4929억원) 성장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채널 최적화, 경상경비 최소화 등 전사적 비용 효율화 결과 그룹 CIR이 2분기 연속 40%를 하회했다”며 “그룹 브랜드 가치 제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미래성장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CIR은 지난해 3분기 37.8%에서 올해 3분기 39.5%로 1.7%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가 3조3091억원으로 3.5%(1105억원)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은 8조3822억원으로 0.9%(791억원) 감소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최근 몇 년간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등을 토대로 판관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거래 트렌드가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면서 점포 축소, 인력 감축 구조개선과 함께 디지털 전환(DT)을 병행해왔다.

금리 인하 및 대출자산 성장 제한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커지는 건전성 관리 난이도 등으로 내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각 금융지주는 경영 효율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비용 절감 노력으로 금융지주 CIR이 30%대에 안착한 모양새”라면서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이들 금융지주의 전사적 비용관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4-11-01 07:0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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