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열기구 띄운 서커스...더현대, 도심 속 동화 마을 공개

시간 입력 2024-11-02 07:00:00 시간 수정 2024-11-01 1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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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테마 공개
'움직이는 대극장' 테마…"편안함·안전에 만전 기해"

더현대 서울의 '움직이는 대극장' 크리스마스 테마 전경. <자료=최수빈 기자>

“올해 백화점 업계에서 (더현대 외에도) 크리스마스 시즌 연출 주제로 ‘서커스’를 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같은 주제로 (연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행복과 사랑, 희망, 평화 총 4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현대백화점다움을 보여줬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움직이는 대극장’을 테마로 연출한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빨간 티켓 부스를 거쳐 테마 공간에 들어서면 입구 양옆으로 알록달록한 서커스단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서커스 마을에 위치한 11채의 서커스 천막은 1만개의 조명으로 장식됐다. 천막에 들어서면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의 다양한 동물 캐릭터가 왈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술 등을 선보인다.

정 디자이너는 “1768년 영국의 승마 교관 출신인 필립 애슬 리가 마장마술로 근대 서커스를 최초로 구성했을 당시의 느낌을 내기 위해 화사하고 경쾌한 ‘로코코 양식’과 ‘돌고 돈다’는 뜻의 춤곡인 왈츠를 활용한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연출은 주인공인 곰인형 ‘해리’가 최고의 쇼를 찾아 열기구를 이용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천장에는 헬륨가스를 주입한 6개의 열기구가 떠다녔다. 열기구는 높이 7m, 너비 5m로 세계 6대륙을 형상화했다. 

정 디자이너는 “분열과 갈등이 고조되는 세계 곳곳에 행복과 사랑,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 종이를 사용해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더현대 서울의 '움직이는 대극장' 크리스마스 테마 전경. <사진=연합뉴스>

또 테마 공간 곳곳에 움직이는 아기곰 인형 해리를 배치했다. 현대백화점의 모토가 ‘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인 만큼 행복(HAPPY)과 현대(HYUNDAI)의 앞글자를 차용해 곰인형 해리의 이름을 만들었다.

이번 연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중앙 대극장에는 높이 8m의 대형 회전형 크리스마스가 위치했다. 또 실제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천을 활용해 서커스 천막을 만들었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철골 등을 활용해 구조물을 만들었다.

국내 백화점 업계는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한 차별화 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외관을 화려한 조명과 대형 장식으로 꾸몄다. 다만 롯데백화점 역시 ‘원더풀 쇼타임’을 연출 주제로 잡으면서 ‘서커스’라는 콘셉트가 겹쳤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4일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은 접속자 3만여 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마감됐다. 2차 예약은 오는 7일 진행되며 2주 간격으로 4차 예약까지 받는다.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즌 테마 공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평일 5000명, 주말 1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지 않을까”라며 “관람객들의 편안한 관람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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