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급식사업 신규 수주 담당하는 본부 신설
한화푸드테크 “전문성 살려 다방면으로 검토 중”
한화그룹, 지난 2020년 VIG파트너스에 ‘푸디스트’ 매각 후 단체급식 사업 중단
한화푸드테크가 지난달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이 중단했던 단체급식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가 지난달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본부는 급식 신규 수주와 개발 등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한화푸드테크가 수주한 신규 급식 사업장은 없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4년 넘게 급식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 유통·단체급식(FC) 부문을 분할해 매각했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매각한 FC 부문은 기업명 ‘푸디스트’로 단체급식 사업을 해왔다. 푸디스트는 지난해 매출 1조29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6월 사조그룹에 푸디스트 지분 99.86%를 약 2500억원에 매각했다.
한화그룹이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단체급식 사업에 재진출할 지 주목된다.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사업은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현금창출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부사장도 최근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이 영위하는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소재 등의 사업은 단체급식을 수주하기 좋은 사업장들이다. 또 단체급식 사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련 기술도 계열사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에선 김동선 부사장이 전략기획담당을 맡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3월 단체급식 업체인 CJ프레시웨이와 푸드서비스 산업에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푸드테크는 단체급식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 재진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문성을 살려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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