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케이뱅크, 비이자 부문 호조에도 여전한 ‘고평가’ 꼬리표

시간 입력 2024-11-13 16:58:46 시간 수정 2024-11-13 1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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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당기순이익 370억원…전년 동기보다 181% 급증
투자·결제서비스 강화에 비이자이익 54% 늘어난 120억원
내년 IPO 3수 도전…공모주 시장 한파는 변수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들어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출자산 성장에 더해 투자·해외결제 등 비이자 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덕분이다.

케이뱅크의 호실적 행진이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공모주 시장 한파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고평가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6%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순익은 122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1156억원)보다 7.1% 줄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잔액(16조2000억원)이 26.4% 늘었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순이자마진(2.07%)이 0.23%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78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0억원으로 53.8% 급증했다.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공모주 투자 등을 한데 모은 ‘투자탭’을 신설하는 등 투자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다.

지난 8월 출시한 ‘GLN 해외결제’ 서비스도 비이자이익 성장에 일조했다. 하나은행 자회사인 GLN인터내셔널이 제공하는 GLN 해외결제는 해외에서 모바일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세 가지 혜택 중 하나를 골라 쓰는 ‘원(ONE)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이익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1205만명을 기록했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 하면 현금 혜택을 받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수신 잔액이 22조원으로 1년 새 27.4% 늘어난 것도 플러스박스의 고객 혜택을 늘린 결과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9월 초 플러스박스 고객의 고액 예치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를 폐지했다”며 “이는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늘어날 정도로 금융자산가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 정체가 예상되자 인터넷은행들은 450조원에 이르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주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향후 관건은 두 차례 미뤘던 기업공개(IPO)를 제대로 마무리하느냐다. 앞서 지난달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확인한 기관투자자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 등을 토대로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IPO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씨케이솔루션 과 미트박스글로벌, 동방메티컬 등 상장 철회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 3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라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중소기업대출(SME)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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