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號 ‘Sh금융지주’ 설립 임무 승계…“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시장 지위가 관건”

시간 입력 2024-11-22 07:00:00 시간 수정 2024-11-21 17: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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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신학기號…, Sh금융지주 설립 순풍 기대
지주사 전환 초석인 비은행 금융사 M&A는 과제

Sh수협은행 신학기호(號)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신학기 신임 수협은행장은 전임 행장이 다져 놓은 수익성 기반을 토대로 숙원 사업인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8일 송파구 본사에서 신학기 신임 수협은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신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전임 강신숙 행장은 외환사업 확대, 카드사업 역량 강화 등으로 수협은행의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지난해 3035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8% 급증했다.

신 행장은 ‘기본’에 충실한 내실 경영을 토대로 건전성과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점주권 고객 확보, 주거래 고객 증대 등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중앙회와 은행, 본부와 영업점, 경영진과 노동조합, 임직원 상호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도 꾀한다. 신 행장은 조달구조 개선, 비이자 수익원 다양화, 채널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중은행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오늘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역시 남보다 앞선 정책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신학기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수익성 확보와 시장 지위 제고 외에도 신 행장에게는 금융지주사 전환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앞서 수협은행의 모회사인 수협중앙회는 지난 2022년 공적자금 상환을 기념해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한 ‘Sh금융지주’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수협은행은 2023년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합병(M&A)한 뒤 2024년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었고,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며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M&A를 위한 재무적 여건은 다소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BIS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5.18%로 국내 20개 은행 평균인 16.64%보다 낮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17%를 기록했다.

다만 신 행장이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당시 ‘M&A추진실’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향후 수협은행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금융권 일각은 내다보고 있다. 은행장 후보 재공모 등으로 잡음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 은행장추천위원회가 신학기 행장을 만장일치로 후보에 올렸다는 점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신 행장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금융업 사업 다각화와 함께 ‘자본적정성 확보’를 향후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로 꼽았다. 또 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내부등급법 승인을 완수해 수협은행의 미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편 신 행장은 1968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아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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