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동남아시아 실적 개선…베트남·폴란드 법인 설립 박차

시간 입력 2024-11-25 07:00:00 시간 수정 2024-11-22 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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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해외법인 순익 406억원…전년 동기보다 3.6% 감소
중국법인 약세에도 동남아시아 순항…미얀마 세 자릿수 성장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아시아금융벨트 구축 꾀해

IBK기업은행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법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은 큰 폭의 순익 성장으로 출범 초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양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법인 설립에 집중, 동남아시아 지역을 묶는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신시장으로 떠오른 폴란드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해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줄었다. 기업은행은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3개 국가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유한공사는 2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순이익이 16.8% 감소했다. 이는 현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이탈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역시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IBK인도네시아은행과 IBK미얀마은행 등 동남아시아 법인의 순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의 경우 세 자릿수의 순익 증가폭을 기록했다.

IBK미얀마은행의 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7% 급증했다. IBK미얀마은행은 출범 첫해인 2021년 현지 군부 쿠데타의 영향으로 3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4억원 순손실로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해에는 영업 정상화 노력으로 16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도 순항 중이다. 해당 법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규모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2021년 136억원 순손실에서 2022년 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 156억원 순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업은행은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법인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안정적인 벨트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지난 2017년 베트남 지점의 법인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아락 국가혁신센터에서 열린 ‘한-베 투자협력포럼’에 참석해 현지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성원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한국에 방문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 법인 인가를 요청키도 했다.

기업은행은 동남아시아 외 신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폴란드 브로츠와프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 인근 국가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폴란드에는 지난해 기준 370개사의 국내 기업이 진출해있으며,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 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금융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금융당국도 국내 금융사의 폴란드 진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은행감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은행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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