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패널 IT·TV 업고 급반등…LG디스플레이, ‘아이폰 효과’로 점유율 상승

시간 입력 2024-11-27 17:15:45 시간 수정 2024-11-27 1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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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세계 OLED 출하량 전년비 32% 증가…3개 분기 연속 성장
스마트폰·TV 등 전 응용처 고른 성장세…태블릿 127% 급증
삼성D 점유율 1위 수성…‘아이폰 16 효과’ LGD 점유율 5%p 증가

OLED 패널 출하량 추이. <자료=DSCC>

올해 3분기 전 세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IT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 IT용 OLED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고, TV용 OLED 패널 수요도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OLED 패널 시장 성장세 속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를 수성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효과에 힘입어 점유율을 소폭 늘렸다.

27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출하량이 각각각 전년 동기 때비 50%씩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OLED 출하량은 TV, 노트북 PC, 모니터,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태블릿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급증하며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또한 스마트폰 OLED 패널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TV OLED 패널 출하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특히 3분기 OLED 패널 성장세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 IT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출시했으며,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태블릿 OLED 패널 출하량은 애플이 시리즈 최초 OLED 패널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치를 찍은 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지난 10월 갤럭시 탭 S1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태블릿 패널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OLED TV 수요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TV 패널 출하량 또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389만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전체 TV 성장률(2%)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주요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62% 이상 성장하면서 OLED 침투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 이사는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OLED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2024년에는 상업용 및 소비장용 PC 부문의 수요 증가와 여러 카테고리에서의 인공지능(AI) 혁신으로 인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패널 공급 업체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37%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시장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점유율은 전 분기(40%) 대비 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전 분기(8%) 대비 5%p 성장한 13%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하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 패널 시장 성장세는 양사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4.6%, 49.5%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937억원에서 축소됐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4분기 시장 경쟁 심화와 IT 전방 수요 부진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허석 LG디스플레이 IR 팀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IT용 제품 전방 시장이 지속되고 있어 제품군 별 출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패널의 출하 증가로 면적당 판가는 전 분기에 이어 한 자릿수 중반 퍼센트 수준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지속됨과 동시에 IT와 오토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패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 분기와 대비해 실적 개선은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OLED 사업 신규 투자를 지속하고, 고성능 제품 기술력을 강화하며 OLED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최근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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