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년 정기인사 키워드는 ‘미래’…AI·6G·차세대 반도체 ‘집중’

시간 입력 2024-11-29 17:31:50 시간 수정 2024-11-29 17: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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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 정기임원 인사…총 137명 승진
성과주의 기반 경영역량 입증된 인재 발탁
30~40대 젊은 경영진도 다수 승진…세대교체 가속화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 인사에서 인공지능(AI), 6G, 차세대 반도체 등 차기 신기술을 이끌 우수 인재를 주요 보직에 승진 배치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며,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143명)에 비해 축소됐다. 글로벌 경제침체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 등 경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 속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특히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DS)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보수적인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 승진자는 총 51명으로 지난해 56명에 비해 4명 줄었다.

삼성전자는 승진 폭을 줄이면서도 경영역량이 입증된 인재들을 다수 승진 배치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특히 올해 인사에서는 주요 사업 분야에서 경영 성과를 낸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 배치하며 미래 리더십 보강에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노경래 DX부문 VD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은 마케팅,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승준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은 D램 입출력(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 D램 제품의 고속 I/O 특성 확보에 기여했다. 업계 최고속에 달하는 10.7Gbps(초당 기가비트) LPDDR5X(7세대)를 개발하는 등 D램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AI, 6G,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신기술분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우수 인력들도 다수 발탁했다. 

박정호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 부사장은 5G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온 통신분야 전문가다.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AI 기반 통번역 기술 개발을 통해 갤럭시 AI 상용화에 앞장선 김상하 CTO SR 랭귀지 인텔리전스팀 상무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AI 상용화 전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D램 소자 특성 개선 및 양산성 확보를 주도하며 업계 최선단 D1b 제품 및 세계 최고용량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이끈 채교석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PA3그룹 상무와 고용량 QLC V낸드 제품 사업 확대에 기여한 박일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1그룹 상무 등이 승진했다.

하지훈 DX부문 CTO 통신S/W연구팀 상무, 임성수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팀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미래 신기술 인재와 더불어 30~40대 젊은 구성원들의 승진도 이어졌다. 올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임성수(46세)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팀 부사장이다. 임 부사장은 D램 제품 공정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전문가로, 세계 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했다. 최연소 상무 승진자는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인 하지훈(39세) DX부문 CTO 통신S/W연구팀 상무다. 하 상무는 vRAN 차별화 기술을 이끌며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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