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시중은행 중 유일 개선…홀로 200%대 유지
NPL 증가세에 충당금 늘렸는데…커버리지 비율은 하락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대출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부실 대응 여력도 1년새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상승에 따라 시중은행 차원에서도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 규모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말 고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평균 205.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4.36%) 대비 18.93%p(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이 발생했을 때 은행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보여준다.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되며,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이 1년새 큰 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말 NPL커버리지비율은 181.67%로, 전년 동기(234.48%) 대비 52.81%포인트 하락했다.
뒤이어 KB국민은행의 손실흡수력이 48.29%포인트 떨어진 179.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5.88%포인트 하락한 190.37%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NPL커버리지비율이 개선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했다.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70.23%로, 전년 동기(238.98%)보다도 31.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하락하며 NPL커버리지비율이 100%대로 내려선 가운데, 우리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200%대가 넘는 비율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진 데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 비중을 보여주는 NPL이 큰 폭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NPL은 총 여신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합으로, 해당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차주가 그만큼 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3분기 말 시중은행 4곳의 NPL 총합은 4조981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3417억원) 대비 22.64% 가량 큰 폭 증가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NPL은 1년새 모두 증가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전년(9889억원)보다 49.54% 증가한 1조4788억원의 NPL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가운데 홀로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뒤이어 △하나은행 9402억원(전년 대비 22.22% 증가) △우리은행 7186억원(6.08% 증가) △신한은행 9605억원(6.00% 증가)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문제는 이들 은행이 모두 충당금 규모를 늘렸다는 것이다. 4대 시중은행이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둔 충당금은 올 3분기에만 8조132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7조4527억원)보다 9.11% 증가한 수준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며 은행권에서도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충당금 규모를 늘리고 나섰으나, 충당금 증가 규모가 부실대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며 대응력 역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NPL커버리지비율이 가장 큰 폭 개선된 우리은행이 전년(1조6187억원)보다 19.97% 증가한 1조941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KB국민은행이 전년(2조2519억원)보다 17.83% 증가한 2조6535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충당금 적립 규모는 큰 폭 늘었으나, NPL이 빠르게 증가하며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NPL커버리지비율 하락폭이 가장 컸던 하나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충당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충당금은 1조708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39억원)보다도 5.31%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정리규모 감소에도 신규부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