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금융도 밸류업 지수 편입…‘탄핵 정국’ 시장불안 해소할까

시간 입력 2024-12-18 07:00:00 시간 수정 2024-12-17 17: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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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KB·하나금융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
밸류업 공시 발표 후 주가 부양 총력
12·3사태 및 탄핵 국면으로 동력 상실 우려도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가 첫 구성 종목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 추가 편입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 모두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만큼 ‘꽃길’이 펼쳐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금융주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포함한 5개 종목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했다. 해당 종목들은 오는 20일부터 지수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9월 24일 거래소가 처음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은행주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단 2종목에 불과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 발표도 늦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후 두 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내놓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시는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주환원 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밸류업 추가 편입에 KB금융은 “밸류업 지수 최초 발표 이후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지분율을 확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시장의 호평이 이어져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특별변경에 포함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밸류업 지수 신규 편입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인 이행 노력을 높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모두 밸류업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저평가된 은행주의 가치가 높아질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금융지주 모두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7일 후쿠토메 아키히로 SMBC 은행장을 만나 글로벌 금융 현안 및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이어지는 외국인 이탈 행렬은 고민거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11일까지 4대 금융지주 주가는 평균 21.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 탓이다. 지난 17일에도 KB금융(-0.24%), 신한금융(-1.72%), 하나금융(-1.02%), 우리금융(-2.74%) 모두 전일보다 주가가 내린 채 장을 마쳤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상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6일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건전성 등 주요 재무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컨퍼런스콜, 대면 미팅, 서한 발송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이행 노력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일본 대형은행과 공적연금, 밸류업 선도기업등과의 릴레이 면담을 갖고 해외투자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이 기업의 건전한 성장, 투자자의 성과 향유를 위한 상생·기회의 장이 되도록 밸류업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최근 우량·대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해당 정책이 조만간 시장에 안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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