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이은 시총 2위는 NH투자증권 차지…한국금융·삼성 호실적 바탕 ‘맹추격’

시간 입력 2025-01-09 07:00:00 시간 수정 2025-01-08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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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위 미래에셋과 3200억 격차…지난해 주가 37%↑, 3위는 한국금융
지난해 실적 1·2위 한국금융·삼성, 올해도 호실적 예상…‘밸류업’ 기대감도 여전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등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가 주가에 반영됐으며,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가 청신호를 밝혔다. 증권업계 시총 1위 권좌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지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8일 NH투자증권은 이전 거래일 대비 50원(0.4%) 상승한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NH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4조4211억원이다.

NH투자증권의 시총규모는 증권업계 2위 수준이다. 1위 미래에셋증권는 이날 20원(0.2%) 떨어진 8100원에 장을 마감한 결과 시총은 4조7411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간 시총 차이는 3200억원 남짓이다.

최근 1년 새 NH투자증권 주가는 37.3% 상승하면서 시총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초 NH투자증권의 시총은 3조3273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4조4016억원)과 삼성증권(3조4023억원)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었으나 8월 한때 미래에셋증권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지난해 초(1조743억원)에 비해 크게 좁혀진 만큼 다시 순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업계 시총 3위와 4위인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도 추격에 나서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지난해 실적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은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20% 상승해 8일 종가 기준 시총은 4조101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시총이 5000억원 이상 불어 3조9917억원까지 늘었다.배너

증권가에서는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의 향후 추가적인 이익 상승 여력이 큰 만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1조445억원, 9949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IMA 인가 추진, 조달 기능 확대를 통한 IB 및 트레이딩 손익 동반 성장 추진, IB 부문 회복 기대감이 존재하고 삼성증권은 높은 해외주식 기여도, 금리 변동성 대비 안정적인 트레이딩 손익 민감도, 발행어음 인가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권좌를 노리는 이들 후발기업의 주가 상승은 요인은 차이가 있다. NH투자증권이 호실적과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반면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실적으로만 주가를 끌어올렸다. 만약 올해 밸류업 계획까지 더해진다면 업계 시총 순위는 다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 측은 올해 밸류업 발표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경우 박종문 대표가 지난해 8월 가진 ‘금융위원장·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서 밸류업 계획에 대해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연내 발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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