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보수 지급 총액 증가세…작년 4억2600만원
법률·회계 전문가 및 교수 출신 사외이사 포진
26일 주총서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 신규 선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사외이사 1명에게 평균 1억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500대 상장회사 중 이달 7일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제약바이오 기업 21곳 중 사외이사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1억600만원의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도에도 1억5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400만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8900만원)보다 높았었다. 그러나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약 바이오 업계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하며 역전했다.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8900만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외이사 보수 지급총액도 매년 증가했다. 2022년 3억5400만원, 2023년 4억2000만원, 2024년 4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3년간 인원수는 4명으로 모두 동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높은 이유에 대해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다보니 보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사외이사는 권익환, 문창진, 최정욱, 박선현 등 4명이다. 이들은 법률·회계 전문가 및 학자 출신이다.
권익환 사외이사는 법률 전문가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법무부 기획조정실 실장, 2017년 대검찰청 공안부 부장, 2018년 대전지검 검사장, 2019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을 거친 인물로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정욱 사외이사는 회계 전문가로 가천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2013년 KPMG 삼정회계법인 부대표, 2020년 법무법인 지평 조세회계센터장을 맡았었다.
문창진·박선현 사외이사는 차의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수 출신이다. 문 사외이사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차의과대학교 일반대학원 대학원장을 담당했으며 박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다.
이에 더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의경 후보는 199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실장, 2006년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2019년 제 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사회약학을 전공한 보건의료 및 보건당국 행정 전문가”라며 “(사외이사 선임 후) 신의료기술 및 신약의 효과성, 의약품 정책연구 등 의약학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객관적인 조언과 자문을 제공해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억300만원으로 차지했다. 작년 사외이사 보수 지급 총액은 4억1000만원이다.
3위는 셀트리온으로 사외이사 1인당 평균 8400만원을 지급했다. 작년 사외이사 보수 지급 총액은 6억7500만원으로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4위는 SK바이오팜이 8200만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5위에는 유한양행이 8000만원으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의 지난해 사외이사 지급 보수 총액은 각각 3억2700만원, 3억1800만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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