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대상 교육·세미나 운영도 계획
약국, 건기식 시장 비중 4.2%로 온라인(69.8%) 대비 낮지만 신뢰도 높아
헬스케어 신사업, 오너 3세 전병우 상무 주도

삼양식품 본사 외부 전경. <자료=삼양식품>
삼양식품이 회사 건강기능식품의 약국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약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삼양식품이 약국과 협력해 약국 전용 제품을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회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약국 채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약국과 협업해 마케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약사 대상 교육과 세미나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약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약국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약사들이 상주해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어린이와 시니어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에서 더 주의가 필요한 연령층의 특화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또 약국은 성분과 함량이 검증된 제품들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타 채널 대비 건강기능식품의 가격대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양식품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은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에서 출시한 제품이 있다. 잭앤펄스는 지난해 10월 론칭된 브랜드다. 잭앤펄스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아들인 전병우 삼양식품 Healthcare BU장(상무)이 주도한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잭앤펄스의 일반식품은 편의점이나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의 오프라인 판매처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삼양라운드힐 한 곳뿐이다. 삼양라운드힐은 옛 삼양목장으로 삼양식품 계열사인 삼양라운드힐이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독점 소재도 확보했다. 독점 소재로 약국 전용 제품을 선보일지가 관심사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헬스바이옴이 개발한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HB05P'를 함유한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B05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신규 소재 승인(NDIN)을 받았다. 이 제품이 국내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약국 채널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온라인 대비 낮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원대다. 약국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3.8%)비 0.4%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69.8%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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