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장 만난 이재명…“경제 매우 불안정, 은행이 서민 희망돼야”

시간 입력 2025-01-20 17:50:02 시간 수정 2025-01-20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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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개최
“강요 아닌 소통 위한 자리”…강요 논란 일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기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기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내 주요 은행 수장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차기 대선주자이자 야당 수장이 은행장들을 소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은행장 소집령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 정치행보 평가가 있었지만 이대표는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게 아닌 민생 회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2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은행장을 만나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전 세계적인 상황에 대한민국 특수 상황까지 겹쳐 우리 경제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금융기관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지원 업무가 아니겠나”라며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준비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책을 충실히 잘 이행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자리에 함께한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 근간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민생 경제를 위한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해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은행권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이 대표의 발언에 예의주시했다. 민주당이 과거 은행의 경영 방침을 크게 뒤바꿀 수 있는 굵직한 법안을 연달아 발의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가산금리 세부 항목을 공시토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뚜렷한 기준이 없는 산정 방식으로 인해 대출 금리가 치솟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은행의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금융권 일각에서는 시장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 강압적인 법안이라는 거센 반발이 있었다.

이번 이 대표와 은행장 간 간담회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상생금융 방안이 정례화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커졌다. 이미 은행권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회생을 위해 수조대의 금융지원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 재원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지원책을 시행한다면 은행들이 현재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일련의 정치적 사태로 인해 이 대표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만큼, 은행들이 민주당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여권 일부에서 제기한 정치금융 압박 사례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이번 간담회가 강요가 아닌 소통을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민생회복을 위해 정치권과 은행권이 손을 잡아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강요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거나 강제하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우리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여러분이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듣고자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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