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행보 ‘착착’…우리금융, 재무건전성 ‘안정’ 복구에 성공

시간 입력 2025-02-12 07:00:00 시간 수정 2025-02-12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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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CET1비율 평균 12.94%…직전 분기보다 9bp↓
악조건 속 건전성 지표 사수…올해도 주주환원 이행 여력 확보
우리금융 CET1비율 0.12%P 상승…당국 권고치 부합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재무건전성 지표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환율 급등으로 외화 관련 위험가중자산(RWA)이 늘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덕분이다. 특히 직전 분기 CET1비율이 11%대로 하락했던 우리금융은 4분기 당국 권고치 확보에 성공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올해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ET1비율 관리에 주력해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CET1비율 평균은 12.94%로 직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CET1비율은 금융사의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눈 수치로 인수합병(M&A)은 물론, 손실흡수와 주주환원 등 여러 부문에 중요한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CET1비율을 12%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CET1비율은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3.51%로 직전 분기보다 0.3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CET1비율은 13.03%, 13.13%로 각각 0.10%포인트, 0.04%포인트 내렸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2.08%로 직전 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CET1비율이 개선됐다.

시장은 당초 이들 금융지주의 CET1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강달러 기조가 심화한 가운데, 불확실한 국내 정국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표시자산의 RWA가 증가해 CET1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 4대 금융 지난해 4분기 CET1비율 평균은 12.94%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 사진=각사
▲ 4대 금융 지난해 4분기 CET1비율 평균은 12.94%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 사진=각사

그러나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있었던 2024년 실적발표를 통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RWA 관리로 CET1비율 하락폭을 줄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원 급등하며 보통주비율 약 40bp(bp=0.01%포인트) 하락 영향이 있음에도, 견조한 이익 증가와 자산 리밸런싱에 기반한 적극적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전년 대비 9bp, 전분기 대비 13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 역시 “4분기 중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약 64bp의 하락 요인이 발생했으나,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RWA 관리 노력에 따라 CET1비율이 13%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말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올해도 환율 변동성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RWA와 CET1비율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CET1비율을 주주환원 기준점인 13% 수준으로 관리해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수익성과 주주환원의 지속적인 우상향’에 초점을 맞춰 자본 관리를 이어간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자본 비율과 연계된 밸류업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안정적으로 자산 성장을 이어가면서 주주환원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약속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기존과 성장 경로를 다르게 잡아 질적 성장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환율 등의 여러 변수를 고려해 향후 분기별로 CET1비율을 13.1% 수준으로 지속해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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