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지난해 평균 CIR 42.5%…1년 전보다 0.5%↓
우리은행 개선 폭 최대…“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 결과”

국내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디지털 전환 전략에 힘입어 경영 효율화에 선방했다. 우리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40%대 초반의 CIR을 기록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평균 CIR은 42.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CIR(Cost Income Ratio)이란 총영업이익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 중 CIR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CIR은 지난해 43.4%로 전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기간 판매관리비는 3조7469억원으로 1.4% 줄어든 반면, 총영업이익은 8조6374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CIR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IT 투자 확대 등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채널 최적화, 불필요한 경비 절감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CIR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CIR은 2023년 43.2%에서 지난해 41.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판매관리비와 총영업이익은 3조9132억원, 9조3576억원으로 각각 3.0%, 5.9%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CIR은 41.3%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늘었지만,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조4792억원으로 전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총영업이익은 8조4256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CIR은 2023년 43.2%에서 지난해 43.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희망퇴직 등으로 판매관리비(4조6343억원)가 2.5% 늘었지만, 총영업이익(10조7133억원)이 2.4% 증가하며 CIR 관리에 성공했다.
이들 은행의 평균 CIR은 2020년 50%대를 기록했다가 이후 매년 하락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의 확산 등으로 은행들이 영업점 감축, 디지털 전환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결과다.
다만 앞으로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만으로는 CIR을 관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전략이 일정 궤도에 오른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성장 부문을 위한 투자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은행 브랜드 가치 제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미래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핵심 사업 외에 경상경비는 동결하고 현업 인력 효율화를 지속하는 등 그간 추진했던 비용 관리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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