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중기대출 압도적 리드…건전성 관리엔 골치

시간 입력 2025-02-18 07:00:00 시간 수정 2025-02-17 17:31:3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중기대출 점유율 23.65% 역대 최대치…법인 파산 늘며 부담
고정이하여신 31.5% 늘어난 4.2조…4대 은행 총액 넘어서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압도적인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순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취약해진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7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2조6752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중기대출 시장 영향력이 자리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247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대치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은행은 전체 대출의 70% 이상을 중기대출로 취급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총대출 300조5840억원 가운데 82.2%에 달한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다.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의 지난해 중기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30조82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39조4730억원 △기타 36조7110억원 △부동산임대업 28조2740억원 △건설업 7조2490억원 △음식숙박업 4조658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양호한 실적에 비해 악화한 건전성은 고민거리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19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5% 급증했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3조949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12%에서 6월 말 1.30%, 9월 말 1.3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3년 말 0.61%에서 지난해 말 0.79%로 0.18%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건 고금리 장기화,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의 재무 사정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보다 283건 증가한 1940건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자금 공급,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 강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기 경보 시스템, 신용위험 특별점검 등을 시행해 건전성 관리에도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에 대손비용 및 조달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등 비용을 낮추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