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국서 출시한 메이트 XT
말레이시아서 글로벌 출시 공식 발표

화웨이 메이트 XT. <사진제공=화웨이>
중국 정보통신(IT) 업체 화웨이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열고 글로벌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트 XT는 지난해 9월 화웨이가 중국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 알파벳 ‘Z’ 모양으로 두 번 접을 수 있게 설계됐으며,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의 최대 크기는 10.2인치다.
화웨이는 메이트 XT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출시 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와 중동, 남미 등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 메이트 XT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이외 해외 지역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수급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이 막히면서 고성능 스마트폰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개발하고,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대량 생산한 7나노 공정 칩셋을 탑재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과 실적도 회복세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16%의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600위안(약 170조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미국 제재로 실적이 감소햇다고 2021년과 비교하면 40% 늘어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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