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다움’ 복원한다”…삼성, 9년 만에 임원 2000여 명 대상 세미나

시간 입력 2025-02-20 15:20:37 시간 수정 2025-02-20 1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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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까지 삼성인력개발원서 특별 세미나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모두 참석해야
반도체·TV 등 주력 사업 위기 극복 목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세미나를 실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말부터 4월까지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임원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해야 한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9년 만이다. 삼성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조직 관리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삼성이 영위하고 있는 주력 사업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납품 지연 등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빠르게 줄어드는 등 삼성의 위상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부회장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공동 명의의 ‘2025년 신년사’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의 변곡점을 맞은 지금은 기존의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만들어가는 미래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새로운 제품과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근간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미래 기술 리더십과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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