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년 만에 보급형 모델 출시…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삼성 갤럭시와 AI 폰 대결…갤A 시리즈 신제품 출시 전망

애플 아이폰 16e.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AI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하며 선공에 나선 가운데, 보급형 AI 폰 시장으로 경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아이폰 16e’를 공개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 대비 성능과 가격을 낮춘 모델로 2022년 아이폰 SE 3세대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제품이다.
아이폰 16e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 16 시리즈에 지원 중인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에서 일부 영역을 제거하는 클린업 도구와 사진 앱 내 자연어 검색 기능, 글쓰기 도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음성 비서 ‘시리’의 소통 능력 또한 향상됐으며, 오픈 AI의 챗 GPT와 연동도 가능하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아이폰 16과 동일한 신형 A18 칩을 탑재했다. 램 용량은 8GB다. 외부 디자인의 경우,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에서 채택했던 홈 버튼을 없애고 아이폰 14 시리즈와 유사한 다이나믹 아일랜드 노치를 적용했다.
출시일은 국내 기준 2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8일 정식 판매를 개시한다. 한국은 아이폰 16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애플은 4월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높은 가격은 변수로 꼽힌다. 아이폰 16e의 국내 출고가는 128GB 모델 기준 9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16 기본 모델(125만원)과 비교하면 26만원 더 저렴하지만, 전작 아이폰 SE3(77만9000원)과 비교하면 22만원 비싸졌다.

갤럭시 A 시리즈 서클 투 서치 기능. <사진제공=삼성전자>
애플이 보급형 모델로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 선공략에 나선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촤다 판매 신기록인 130만대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A26·36·56 등 중저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며 보급형 라인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중 가장 상위 모델인 갤럭시 A56의 경우 삼성의 중급 AP 엑시노스 1580 칩을 탑재해 모바일 AI 기능인 ‘갤럭시 AI'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갤럭시 A35·55 등에 갤럭시 AI의 일부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19%), 애플(18%), 화웨이(14%), 오포(8%), 비보(8%)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 성장하며 2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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