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확대…신한·KB 선도
이사회 내부통제·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 방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이사회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 확보와 함께 IT·내부통제 전문가를 영입해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중 올해 기준 지난 3년간 4대금융지주 내 여성사외이사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신한금융 22.2·33.3·44.4%, KB금융 42.9·42.9·42.9%, 하나금융 12.5·22.2·33.3%, 우리금융 16.7·28.6·28.6%를 각각 보이며 증가 추이를 보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양인집 어니컴 대표이사 회장과 전묘상 전 일본정책투자은행 조사역을 임기 2년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IT 및 해외 금융시장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며 디지털 혁신과 내부통제 역량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양 후보자는 디지털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일본 회계법인은 물론, 다양한 금융회사에서의 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통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총 이후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4.4%로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 법률, 회계, ESG 등 주요 전문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그룹의 경영 전략 및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며 “성별 다양성을 확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용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경제, 회계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경제 전문가로, 금융 정책과 경제 분석에 대한 높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
함께 추천된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로, KB금융의 회계 투명성과 ES 경영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합류로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과 동일한 42.9%를 유지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후보 추천을 단행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는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특히 리스크 관리와 내부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33.3%로 높아진다.
우리금융은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금융 규제 및 기업 윤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특히 김 후보는 유진기업에서 윤리경영실장을 역임하며 내부통제 및 기업 윤리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금융사고 여파로 내홍을 치른 만큼,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다만 이번 후보 추천에 여성 사외이사가 포함되지 않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4대 금융 중 가장 낮은 28.6%를 기록했다.
이번 금융지주들의 사외이사 개편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금융 혁신,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 각 금융지주 특성에 맞춘 인사가 두드러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의 지배구조 쇄신 흐름에 발맞춰 이사회 개편을 단행하고, 신임 사외이사 4명을 추천했다”며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강화된 체계적인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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