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 전환한다…디스플레이 사업선 손 떼

시간 입력 2025-03-13 17:50:02 시간 수정 2025-03-13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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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확대·수익성 제고·주주 가치 극대화 목표
올해 40개 이상 전력 반도체 신제품 출시 예정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이사. <사진=매그나칩>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이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한다.

매그나칩은 매출 성장 촉진, 수익성 제고,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까밀로 마티노 매그나칩 이사회 의장은 “심층적인 검토를 마친 결과, 매그나칩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전력 반도체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 잠재력에 회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이 전력 반도체 사업에 집중키로 한 것은 전력 반도체가 매우 다양한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또 산업 성장률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품 수명 주기가 길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그나칩은 이번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 전환을 계기로 차세대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4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혁신적인 신제품은 AI(인공지능), 자동차, 100KW 이상 고전류 응용 분야 등 다양한 산업용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매그나칩은 구미공장을 전력 반도체 사업에 최적화된 시설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약 6500만~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매그나칩은 기존에 영위해 온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모든 전략적 옵션을 검토키로 했다. 전략적 옵션은 매각, 합병, 합작 법인 설립, 라이센싱, 사업 중단 등을 아우른다.

우선 매그나칩은 올해 5월에 발표할 올 1분기 실적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중단 사업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이사는 “소중한 고객과 직원 모두를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이사회 및 경영진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매그나칩의 우선 순위는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그나칩은 전력 반도체 사업에 집중해 올 4분기 말까지 손익분기점(EBITDA 기준)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조정 영업이익을 내고, 2027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하겠다”며 “이러한 각 목표는 3년 내에 30% 매출 총이익률,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우리의 ‘3-3-3 전략’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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