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2년 연속 10조 돌파…“가전·전장, LG ‘쌍두마차’로 우뚝”

시간 입력 2025-03-21 07:00:00 시간 수정 2025-03-20 17:39:2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텔레매틱스·AVN 시장 점유율 동반 상승
생산·연매출 매년 성장세…2년 연속 10조 돌파
올해 전장부문 투자 9369억, 200억↑…가전 이어 두번째

텔레매틱스, AV·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 LG전자의 주요 전장 제품 점유율이 전년 대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V·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부문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옛 VC사업본부)가 출범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VS 관련 투자를 늘려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4.2%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3년 24.1% 대비 0.3%p 성장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AV·AVN 시장 점유율도 12.9%로 2023년 11.8% 대비 1.1%p 성장했다. 2013년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출범한 이후 최고 점유율이다. 2013년 LG전자의 AV·AVN 점유율은 2.9%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처음으로 12%를 넘겼다.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차량용 무선통신 장치로 이동통신망과 위성 확인 시스템(GPS)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또한 AV·AVN은 차량에 탑재된 오디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내부 전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매년 전장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영역에서는 통신 역량 및 차량용 5G 기술 선제 대응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며 “디스플레이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영역에서는 당사 디스플레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해 제품 차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디지털 콕핏 ‘베타’ <사진=LG전자>

특히 LG전자는 전장사업 부문에서 생산 실적과 매출 규모 모두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 조명 부품을 모두 포함한 VS부문의 생산량은 3991만대로 2023년 생산량 3901만대를 소폭 웃돌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일부 감소하기는 했지만,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시장 활성화로 인포테인먼트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전장부문 연매출은 지난해 10조6205억원으로 이전년도 대비 2.4% 증가하면서 2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올해에도 VS부문에 대한 시설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전장부문 투자 계획은 전년도 9136억원 대비 늘어난 9369억원에 달한다. 주력인 가전을 담당하는 HS부문 투자비 1조160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LG전자 VS부문은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수주 잔고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