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영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부회장 별세, 경영 공백 우려

시간 입력 2025-03-25 14:47:29 시간 수정 2025-03-25 14: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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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별세로 대표이사 체제 변경
투톱 체제 완성된 지 일주일 만에 1인 체제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삼성의 대표이사 체제가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체제로 재편됐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를 한종희, 전영현 공동 체제에서 전영현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유고(사망)에 따른 대표이사 변경 공시다”고 설명했다.

이에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어렵게 완성한 삼성전자의 경영 리더십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지난해 5월 경계현 고문이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체제는 한종희 단독 체제로 바뀌었다. 이후 같은해 11월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됐고, 이달 19일 열린 정기 주주 총회(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되면서 대표이사 투톱 체제를 복원했다.

그러나 한 부회장의 사망으로 삼성전자의 2인 대표이사 체제는 단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예기치 못한 비보로 경영 위기에 맞닥뜨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급작스러운 일이라 삼성 내부에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장 앞으로 경영 일정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하루 뒤인 26일 DA(생활가전)사업부의 비전과 전략,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신제품 라인업 등을 소개하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특히 DA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직접 비전·전략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비보로 행사 진행 여부조차 가늠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에서 한 부회장의 부고를 전하며 “지난 37년 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한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달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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