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함영주 2기’ 개막…비은행 기여도 30%대 확보 잰걸음

시간 입력 2025-03-25 17:45:58 시간 수정 2025-03-25 1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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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연임 성공으로 하나금융 경영 안정성 확보
비은행 경쟁력·주주환원 강화…기업가치 제고 가속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2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함 회장 연임으로 경영 안정성을 마련한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서울 명동 사옥에서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 그룹 안팎 두터운 신임 ‘함영주 2기’ 길 열어

연임 과정에서 변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 인사채용 과정에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연임 사안을 두고 두터운 신임이 뒤따랐다. 주총 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함 회장 연임에 찬성키로 결정했고,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에서도 과반이 넘는 찬성표를 확보한 상태였다.

함 회장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으며, 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22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이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성장세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재무적 성과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하나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5년 기준 9368억원, 4.30%에서 지난해 3조7388억원, 9.12%로 크게 상승했다.

2기 체제의 최우선 과제로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순익 기준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으나 비은행 자회사 약세로 인해 그룹 전체 실적은 4대 금융지주 중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7%다. 이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 연임 후 행보 ‘비은행 강화’·‘밸류업’ 집중할 듯 

하나금융은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 하나자산운용을 올해 그룹의 직접 자회사로 승격할 예정이다. 그룹 자회사 승격 이후에는 시니어 자산관리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와 연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 자회사의 경우 채널 다변화 및 보장성 상품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 증권과 카드는 고객 증대와 함께 사업력, 수익력 제고를 꾀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그룹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을 1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그룹 내 비중은 30%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함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밸류업-함영주 CEO에게 듣다’ 영상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계열사 간 협업으로 그룹 시너지를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약 30%까지 끌어올린다면 그룹의 ROE 12% 달성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밸류업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총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그룹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 주주환원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율은 지난 2021년 26%에서 지난해 38%로 상승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국내외 정세 불안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함 회장은 안정성을 겸비하면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기업가치와 주주환원 제고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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