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엑시노스 점유율 전 분기 대비 1%p 하락
중저가 중심 출하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줄어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엑시노스 2500 탑재 전망
엑시노스 2600 전담 TF 구성…플래그십 진입 추진
글로벌 스마트폰 칩셋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4 FE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자사 AP 엑시노스 출하량을 확대했지만, 갤럭시 S·Z 시리즈 등 플래그십 탑재가 불발되면서 좀처럼 시장 입지를 넓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점유율 4%로 시장 5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5%) 대비 1%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4%)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엑시노스 출하량은 갤럭시 S24 FE,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e, 엑시노스 1480, 엑시노스 1330 등이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엑시노스 출하량은 대체적으로 평탄했다”며 “엑시노스 2400e의 출하량은 갤럭시 S24 FE 출시 효과로 증가했으며, 엑시노스 1480과 엑시노스 1330의 출하량은 각각 갤럭시 A55와 A16 5G의 높은 출하량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4%에 머물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순위도 5위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 AP 시장 1~4위는 미디어텍(34%), 애플(23%), 퀄컴(21%), 유니SOC(14%) 등이다. 중국 화웨이에 AP를 공급하는 하이실리콘은 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일부 탑재하면서 점유율이 소폭 반등한 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p씩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 엑시노스 탑재가 불발되면서 좀처럼 시장 입지를 넓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전량 탑재되면서 엑시노스의 모바일 AP 점유율도 한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대한 수요는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Z 플립·폴드 7 시리즈나 갤럭시 Z 플립 FE 등 폴더블폰 신제품에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플립·폴드 7을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차기 엑시노스 2600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엑시노스 2600 성능 향상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진행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플래그십 SoC(시스템온칩) 진입을 놓친 영향으로 사업부 전체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플래그십 SoC인 엑시노스2500은 제품 최적화와 파운드리사업부와 협력을 통해 하반기 출시될 플래그십 모바일 모델 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래그십 SoC를 적기에 개발해 고객사 주요 모델에 신규 집입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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