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5조원 육박…KB금융 ‘리딩’ 탈환

시간 입력 2025-04-25 17:55:40 시간 수정 2025-04-25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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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비은행 다변화 저력 입증…신한·하나금융 양호
우리금융은 일회성 비용에 발목…자본 비율 개선엔 성공
분기배당·자사주 소각 확대…4대 금융 모두 환원 강화

2025년 1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합계가 5조원에 육박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고,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각 금융지주는 안정성 관리에 고삐를 죄면서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224억원)보다 약 16.7% 증가했다.

◇KB, 1.7조 순익으로 리딩금융…신한·하나는 견조한 성장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하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전년도 홍콩H지수 연계 ELS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 외에도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 호조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실적 기여도는 1분기 기준 42%로 다른 금융지주 대비 은행 의존도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증권부터 보험, 카드, 저축은행까지 일찍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다.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의 순익으로 KB금융의 뒤를 이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55%로 전년 동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대출자산 성장과 기업금융(IB) 중심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1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 방어와 함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병행한 게 주효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수출입 고객 확대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개선됐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25.4% 감소한 61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1690억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과 약 63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며 실적에 부담을 줬다. 우리금융의 판매관리비는 1조30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6% 증가했다.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병행... 주주환원 기조 유지

주주환원 측면에선 4대 금융 모두 분기배당을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갔다.

KB금융은 주당 912원의 분기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6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초과 자본을 활용한 환원 여력을 확보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57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1월부터 계속된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추진한다. 3월까지 약 2857억원을 취득했고 나머지를 추가 취득해 6월 말까지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산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추가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CET1 비율 관리 목표를 13.1% 이상으로 유ㅜ지해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배당 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시행한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906원으로,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9월 예정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중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도 주당 배당금을 200원으로 11% 인상했다. CET1 비율은 12.42%로 전년 말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발표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이익 실현과 위험 가중자산을 감안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 환율 민감 자산 관리 등 전방위적 방안을 추진해 자본 비율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향후에도 CET1 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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