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대 은행 평균 NIM 1.57%…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
지난해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추가 하락 압력 커져
은행권, 리밸런싱 통해 NIM 방어…조달비용 관리 주력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년 전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권의 NIM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NIM은 1.57%로 전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NIM이 0.26%포인트 하락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국민은행(-0.11%포인트), 신한은행(-0.09%포인트), 하나은행(-0.07%포인트), 우리은행(-0.06%포인트) 등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반적으로 정체 양상을 보였다. 5대 은행의 합산 이자이익은 10조77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
신한은행(2.9%↑), 우리은행(2.3%↑), 국민은행(1.7%↑) 등은 이자이익이 늘었으나, 전년과 같은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나은행(1.7%↓)과 농협은행(6.9%↓)은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NIM 하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단행한 이후, 그해 11월과 올해 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질 부담은 여전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며 추가 인하 여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 중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NIM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산 리밸런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NIM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자산 마진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조달 기반 영업을 강화해 NIM 하락폭을 최대한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역시 자산 성장에 대한 속도 조절과 함께 결제성 거래 및 법인 고객 기반 확대 등으로 핵심 예금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NIM 하락 폭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핵심 예금 비중 증가, 조달 비용 절감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했고, 위험자산 관리와 자산 리밸런싱 등으로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더라도 은행 NIM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우 하나금융그룹 CFO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두세 차례 인하될 경우 운용수익률이 감소해 NIM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해 경영계획에서 수립한 수준보다는 하락을 조금 더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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