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101.4억달러…25개월 연속 흑자

시간 입력 2025-07-04 16:00:02 시간 수정 2025-07-04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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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하락에 원자재 수입 감소폭 확대…수입 6.7%↓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 감소와 배당 소득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철강·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넉 달 만에 감소하는 등 점차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한화 약 13조83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제수지는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5월 기준으로는 2021년(113억1000만달러)과 2016년(104억9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흑자폭이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6000달러로, 전월(89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88억2000만달러)보다도 흑자폭이 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69억3000만달러)보다 2.9% 소폭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됐으나, 비(非) IT품목이 자동차·철강·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아울러 수입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월(495억8000만달러) 대비 6.7%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498억4000만)보다도 7.2% 감소했다. 자본재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원자재 수입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월(22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9억5000만달러)의 경우 5월 연휴 중 해외 여행객 증가로 적자가 4월(-5억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21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4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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