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1배 넘지 못한 보험사 수두룩…주가 상승에도 주주환원 여력 의문

시간 입력 2025-07-16 07:00:00 시간 수정 2025-07-16 13: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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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주가 상승…KRX보험 지수, 전달보다 14.6% 상승
주가 올랐어도 낮은 PBR에 허덕…올해 보험사 밸류업은

국내 상장 보험사 PBR.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상장 보험사 PBR.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보험주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감에도 업계가 보는 밸류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보험 부채 부담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까지 겹치면서 경영 안정성이 후퇴한 까닭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보험 지수는 이날 2685.88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달 같은 날 종가(2344.81) 대비 14.6%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한화손해보험이 35.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흥국화재(25.92%) △한화생명(25.08%) △DB손해보험(21.72%) △미래에셋생명(20.37%) △동양생명(19.28%) △롯데손해보험(16.36%) △현대해상(11.2%) △삼성생명(10.98%) △삼성화재(9.22%) 순으로 올랐다.

그러나 보험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 상장 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을 밑돌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PBR이 1배를 넘긴 보험사는 △삼성화재(1.34배) △DB손해보험(1.06배) △롯데손해보험(1.19배) 등 세 곳에 불과하다.

PBR이 1 미만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시장 평가가 자산가치보다 낮다는 뜻으로, 저평가 상태를 의미한다. △동양생명(0.9배) △삼성생명(0.84배) △현대해상(0.57배) △한화손보(0.43배) △흥국화재(0.41배) △미래에셋생명(0.41배) △한화생명(0.27배) 등은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추진하며 PBR 0.2배 기업 청산까지 언급한 가운데, 보험주의 저PBR 현상이 정부 정책 기조와 괴리를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 업종으로 평가받는 배경에 낮은 배당 성향과 주주환원 의지 부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생보사를 중심으로 IFRS17 도입 이후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 방어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 등으로 배당 여력이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상장 보험사 10곳의 평균 킥스비율은 173.02%로, 전년 동기(192.57%) 대비 21.55%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를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가 킥스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해약환급금 부담으로 인해 주주환원을 실시하지 못했다. 현재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보 두 곳뿐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 4월 킥스비율 규제 수준을 기존보다 20%포인트 낮추고,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도 190%에서 170%로 완화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개선된 제도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과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며 “금리 하락으로 보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악화하면서 보험사들의 주주환원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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