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일임형 ISA’ 수익률 살펴보니, KB국민은행 7개 구간서 1위

시간 입력 2025-08-01 07:00:00 시간 수정 2025-08-01 17: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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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일임형 ISA 출시 이후 수익률 32.37%…전체 평균보다 12%p↓
KB국민은행, 5대 은행 중 수익률 1위…8개 구간 중 7개 구간서 1위 기록
KB국민銀, 자산운용 전문 인력 확대·국내 주식 비중 늘리며 수익률 향상

KB국민은행이 일임형 ISA 시장에서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사별 역량과 모델 포트폴리오가 투자자 수익률에 직결되는 만큼 KB국민은행의 운용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증권사와 견주는 수익률을 보이며, 전체 21개 사업자 평균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 이후 수익률은 평균 32.37%로 집계됐다. 이는 일임형 ISA 상품을 운영하는 전체 사업자 21곳(은행 10곳, 증권사 11곳)의 평균(43.89%)보다 11.52%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5대 은행 가운데 전체 평균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곳은 KB국민은행 한 곳에 불과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총 11개의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에 있었다. 상품 출시 이후 11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40.06%(최저 21.67%~최고 64.1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임형 ISA 상품 출시 이후 타 은행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10개 출시, 최저 14.65%~최고 44.75%) △하나은행 (12개, 3.85%~59.23%) △우리은행 (11개, 9.48%~97.13%) △NH농협은행 (6개, 24.42%~48.67%) 수준이다.

수익률 비교 구간은 최근 △3개월 △6개월 △9개월 △전년도 △1년 △2년 △3년 △출시 이후 등 8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전년도를 제외한 7개 구간에서 모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6개월과 9개월, 1년, 2년 등 4개 구간에서는 전체 수익률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구간 21개 사업자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각각 △3.83% △5.15% △5.63% △16.8%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수익률은 각각 △5.62% △5.85% △5.81% △18.44% 등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ETF(상장지수펀드),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ISA 계좌 유형은 △개인이 국내 상장된 주식을 매수 가능토록 한 ‘중개형’ △은행, 증권사 등에 위탁해 금융사가 미리 만든 포트폴리오 내에서 운영되는 ‘일임형’ △본인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상품을 정하는 ‘신탁형’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중개형의 경우 증권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신탁형과 일임형은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일임형 ISA는 증권사나 은행이 고객성향과 시장상황에 따라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직접 구성해 주는 상품이다. 애초에는 투자일임업 면허가 있는 증권사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당국이 은행에도 일임업 면허를 허용하면서 은행 판매가 가능해졌다.

특히 일임형 ISA의 경우 상품 특성상 금융사별 역량과 모델 포트폴리오가 투자자 수익률에 직결되는 만큼, KB국민은행의 운용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자산운용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금융시장 전망과 자산배분 전략을 반영한 자체 ‘House View’를 기반으로 투자 프로세스를 고도화해왔다.

특히 수익률 향상을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했으며, 체계적인 사후 관리와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자산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이 안정성을 어필하며 증권사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일임형 ISA 가입자 비율은 은행이 11.4%로, 증권사(4.8%)보다 7%포인트 가량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ISA에 대한 거래 의향은 39.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증권사를 통한 거래의향이 19.8%, 은행을 통한 가입 의향이 19.9%로 은행이 소폭 높았다.

다만 ISA 기존 보유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은행 가입자는 증권사로의 이동 거래 의향이 높았고, 증권사 가입자는 증권사 거래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거래할 의향이 높았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가 ISA를 가입하려는 이유는 ‘한 계좌에서 다양한 거래를 하며 절세’를 하는 상품 콘셉트 자체에 대한 선호가 우선”이라며 “여기에 비과세, 분리과세 등 절세의 개별 특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소비자가 은행에서 거래할 때 기대하는 장점인 안정성과 투자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성, 세심한 관리, 타 상품(카드 등) 거래와 시너지 등에 부응할 수 있도록 차별화 가치를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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