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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간제 근로자 올해 6월 3349명…2021년보다 29.7% 증가
콜센터 ‘직고용’ 메리츠화재 기간제 비중 최다…증가폭은 흥국화재 최다

보험사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 현황. <표=CEO스코어데일리>

보험사에 속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지난 4년 동안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에는 업무시간을 줄인 단시간 근로자를 비롯해 계약제로 운영되는 상담직군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국내 500대 기업 중 21개 보험사들의 기간제 근로자 고용 현황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조사한 결과, 이들 21개 보험사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334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월 2582명보다 767명(29.7%) 늘어난 수치다.

2021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동안 이들 21개 보험사에 속한 전체 임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수는 4만5381명에서 4만5081명으로 300명(0.6%)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 수 대비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같은 기간 5.7%에서 7.4%로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체 임직원 수 감소 폭보다 기간제 근로자 수 증가 폭이 더 큰 데 따른 수치다.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 오름 폭 기준으로는 흥국화재가 7.3%포인트로 맨 앞에 섰다. 흥국화재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2021년 6월 70명에서 올해 6월 131명으로 61명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 수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 수는 1190명에서 996명으로 194명 줄었다. 이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5.9%에서 13.2%로 점프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다이렉트 상담원 등 신규인력 채용이 확대됐다”며 “채용 인력 중 일부 계약직이 포함 채용돼 최근 4년간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화재 다음으로 △한화손보 5.1%포인트(3.7%→8.8%) △메리츠화재 4.1%포인트(18.7%→22.7%) △삼성생명 3.9%포인트(4.9%→8.8%) △교보생명 2.2%포인트(5.6%→7.8%) △롯데손보 2.1%포인트(6.7%→8.9%) △한화생명 2.1%포인트(3.6%→5.7%) △DB생명 2.0%포인트(0.0%→2.0%) △흥국생명 1.9%포인트(6.4%→8.3%) △코리안리 1.8%포인트(0.0%→1.8%)△DB손보 1.6%포인트(5.4%→7.0%) △KDB생명 0.9%포인트(6.1%→7.0%) △KB손보 0.4%포인트(4.2%→4.6%) △삼성화재 0.4%포인트(1.6%→2.0%) 등의 순서로 오름 폭이 컸다.

여기에서 전체 임직원 수 대비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 기준으로는 메리츠화재가 22.7%로 경쟁사 대비 크게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이유는 콜센터, 접수정보센터 인력을 외주가 아닌 직고용 체제로 운영 중이기 때문”이라며 “수치 상으로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지만 고용 형태로 봤을 때는 오히려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푸본현대생명을 비롯해 NH농협손보,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현대해상의 전체 임직원 수 대비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아래로 흘렀다. 푸본현대생명의 기간제 근로자 수 비중은 2021년 6월 21.7%에서 올해 6월 17.5%로 4.2%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NH농협손보 -3.6%포인트(18.7%→15.1%) △NH농협생명 -2.2%포인트(13.2%→11.0%) △신한라이프 -1.4%포인트(3.0%→1.6%) △미래에셋생명 -1.3%포인트(5.3%→3.9% △동양생명 -0.6%포인트(3.9%→3.3%) △현대해상 -0.1%포인트(3.9%→3.8%) 등의 순서로 내림 폭이 컸다.

한편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13년 32.5%에서 지난해 38.2%로 5.7%포인트 올랐다. 사회초년생에 속하는 20~29세 집단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13년 31.1%에서 2024년 43.1%로 12.0%포인트가량 위로 뛰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