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 출시 초읽기…AP 사업 반등 신호탄 될까

시간 입력 2025-12-07 07:00:00 시간 수정 2025-12-05 16: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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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600 출시 예고 영상 공개…성능 우위 입증 주목
내년 초 갤럭시S26 탑재 전망…플래그십 스마트폰 재진입
2나노 GAA 공정 적용한 첫 제품…삼성 파운드리 시험대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출시를 공식화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의 GAA(게이트올어라운드) 2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첫 플래그십 칩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 2600이 성공적으로 갤럭시 시리즈에 재탑재될 경우, AP 사업에서 오랜 기간 고전해 온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31초짜리 ‘차세대 엑시노스(The next Exynos)’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엑시노스 2600 이미지와 함께 ‘핵심부터 더욱 정교해졌다’, ‘모든 레벨에서 최적화를 이뤄냈다’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영상과 함께 “차세대 엑시노스가 곧 공개된다. 이제 성능의 우위를 입증할 때”라며 엑시노스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2011년 처음 선보인 자체 모바일 AP 브랜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셋이다.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 등이 하나로 결합된 형태로, 기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엑시노스 출시에 앞서 예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을 계기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S26 시리즈 중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갤S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혼합 적용하면서 엑시노스 비중을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퀄컴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전량 탑재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3나노 2세대 GAA 공정으로 제작된 ‘엑시노스 2500’을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7’에 적용하면서 AP 내재화에 다시 힘을 실었다. 

공식 출시를 앞둔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으로, 전작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보고서를 통해 “2나노 1세대 GAA 공정은 3나노 2세대 대비 성능 5%, 전력 효율 8% 개선되고, 면적은 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600이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으로 처음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삼성 파운드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대만 TSMC가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77%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 삼성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파운드리 부문은 엑시노스 2600 양산 등 효과로 영업 적자가 올해 대비 크게 축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나노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2600이 삼성 모바일 AP 사업의 반등 여부를 결정 지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6%에 불과했다. 

아울러 엑시노스 신제품 채택은 퀄컴 스냅드래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AP 매입액 부담이 확대된 MX(모바일경험)사업부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올 3분기 누적 10조92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7051억원)와 비교하면 25.5% 급증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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