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美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젠슨 황 회동…MOU 체결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3대 축으로 협력 확대…공동 TF 가동
내년 1분기 차세대 휴머노이드 공개…젯슨 토르·아이작 그루트 기반 개발

“굿 투 씨 유, 리얼! 잇츠 리얼(Good to see you. Real, it’s real)!”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을 한층 구체화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양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LG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미래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 회장과 황 CEO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양사 최고경영진 회동 이후 실무진 간 협의를 구체화한 결과다. 구 회장과 황 CEO는 당시 한 시간가량 회동하며 피지컬 AI를 비롯한 미래 AI 산업 핵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로봇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 AI 팩토리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이 이어지면서 양사의 협력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의 돈독한 신뢰 관계는 엔비디아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황 CEO는 구 대표를 만나 “굿 투 씨 유, 리얼! 잇츠 리얼”이라고 악수를 건넸고, 구 대표 역시 “리얼”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는 양사의 협력 방안이 담긴 ‘실물’도 등장했다. MOU 서한을 놓은 테이블 위에는 LG가 준비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미니어처가 놓여져 있었다. 구 대표와 황 CEO는 미니어처를 함께 들어 보이며 사진을 찍었고, 상자 겉면에는 두 사람의 사인도 남겼다.
미니어처 주변에는 양사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에 적용할 기술과 부품도 표시됐다. 이 제품에는 LG전자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이 들어가며,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 등이 적용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LG>
이날 양사는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LG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도 로봇 실증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한다. 현장에서 로봇의 성능과 활용성을 검증한 뒤 글로벌 생산시설은 물론 가정과 상업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LG는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데이터 수집·생성부터 학습, 검증을 반복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실제 현장에 구현 및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확보된 데이터와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각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AI 팩토리를 구축할 방침이다.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을 한데 묶어 ‘원(One) LG’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하고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를 통해 LG는 엔비디아의 최신 DSXTM 플랫폼 기반의 AI 팩토리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며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검증된 AI 팩토리 솔루션을 ‘원 LG’ 패키지로 제안하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정의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LG의 AI 사업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로봇 개발부터 제조 현장 실증, AI 팩토리 구축,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까지 협력 범위가 구체화되면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사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현장 실증과 사업화 과정까지 협력하면서 주요 과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그래픽] 티빙 유출 계정 현황·피해규모](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04/2026090410570168074_m.jpg)
























































































![[26-07호] 100대기업 경제기여액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8/25/2026082509075151364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코스피 횡보에도 주식부호 자산 14조 껑충… GS·한화 오너가 약진](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02/2026090211000540192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