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후 기술 필요’ 최태원 의지 빛난다…기후 테크 실증·상용화 위한 선금융 체계 마련 논의

시간 입력 2026-09-03 16:49:00 시간 수정 2026-09-03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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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연구원, 3일 서울 한경협서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와 공동 포럼 개최
‘미래 기후 성과 현 시점서 평가 후, 선제적 자금 조달’ 선금융 메커니즘 논의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후 테크 기후 가치 평가와 선금융 메커니즘’ 사회적가치연구원·서울대 기후테크센터 공동 포럼.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기후 테크가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실증과 상용화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기후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함께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연결하는 선(先)금융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컨퍼런스센터에서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와 함께 ‘기후 테크 기후 가치 평가와 선금융 메커니즘’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 테크는 최근 탄소 중립과 기후 적응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 개발 이후 실증과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초기에 기술의 환경적 효과가 확인되더라도 그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기까지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선제적인 자금 공급을 통해 개발과 상용화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기후 테크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자금 조달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 성과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하고, 이를 선제적인 자금 조달과 연결하는 선금융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 및 금융이 기후 테크의 성장 단계에 맞춰 연결되기 위해선 기술의 기후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평가 체계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투자·성과 검증이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 가치 평가가 기술의 환경적 우수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성장 단계에 적합한 정책 지원과 투자 수단을 선택하고, 이후 성과를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정책, 연구, 가치 평가, 금융의 관점에서 기후 테크 자금 조달의 주요 과제를 다뤘다. 

김범수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과장은 ‘기후테크육성특별법의 방향과 의미’를 주제로, 기후 테크 육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또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후 성과를 투자로 연결하는 금융 계약의 조건’을 주제로, 기후 가치 평가와 금융의 관계를 살피고, 기후 성과가 금융 의사결정에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후 테크 기후 가치 평가와 선금융 메커니즘’ 사회적가치연구원·서울대 기후테크센터 공동 포럼.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후테크 미래 잠재성과 기반 사전 자금 조달 메커니즘, EPC(Environmental Progress Credit)’를 주제로, 기후 테크가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 성과를 현재의 자금 조달과 연결하는 선금융 메커니즘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EPC를 중심으로, 기후 성과에 대한 사후 보상을 넘어 미래의 기후 성과를 현재의 자본과 연결해 기후 테크의 개발·실증·상용화를 앞당기는 방안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후 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국형 자발적 탄소 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후 기술이 중요한 대안이다”며 “기후 기술의 성과를 보상함으로써 탄소 중립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기후 기술이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가치를 현재의 자본과 선제적으로 연결하는 EPC 메커니즘을 연구해 왔다. EPC는 기후 성과를 사후적으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데서 나아가 미래의 기후 성과를 현재의 자본과 연결해 기술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앞당겨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오늘의 투자 결정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면, 그 미래에 창출될 가치 역시 투자 전에 측정돼야 한다”며 “특히 기후 테크는 사전 기후 가치 평가를 통해 미래의 기후 성과를 현재의 자금과 연결하고, 기술에 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실제 자금이 공급되는 시점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정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구지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 이창선 NICE평가정보 실장, 이상진 현대차정몽구재단 파트장,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 조재현 SK하이닉스 TL 등 기술 연구·평가·창업 지원·금융·산업 현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기후 기술의 개발과 실증, 상용화 과정에서 자본이 실제로 흐르기 위해 필요한 평가·투자·정책·산업적 조건을 각자의 관점에서 피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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