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5개월 만에 마일리지 통합방안 승인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34% 감소
LCC 통합·한진칼 지분 구도 등 과제 산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의 핵심 쟁점이던 마일리지 문제를 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차례 보완을 요구했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승인하면서 통합 대한항공은 12월 출범과 동시에 이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법인 합병 이후에도 수익성 방어, 저비용항공사(LCC) 재편, 지주사 지분 구도 안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6월 12일 첫 방안을 낸 지 1년 3개월 만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0일 전원회의에서 재보고를 요구했고, 이후 7차례 대면 회의와 4차례 수정·보완 요구를 거쳐 대한항공이 지난 1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승인안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일로부터 10년간 별도 관리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때는 탑승 적립분에 1대 1, 신용카드 등 제휴 적립분에 1대 0.82의 비율이 적용된다. 두 회사는 12월 16일 합병기일을 거쳐 이튿날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경영권 분쟁 속 아시아나 인수 결정
조 회장은 2019년 4월 부친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그룹 회장에 올랐다. 2019년 말 누나 조현아(개명 후 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고, 2020년 1월 조 전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결성하면서 분쟁이 본격화됐다.
분쟁 구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이후 바뀌었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은 인수 지원을 위해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5000억원, 한진칼이 발행하는 교환사채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조 회장 측 우호 주주로 분류돼 왔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했다. 양사가 올해 5월 체결한 합병계약에 따라 합병비율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1주당 대한항공 주식 0.2736432주로 정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찬성률 99.33%로 가결했다.
◇매출 늘었지만 연료비 부담 확대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조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화물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4865억원, 여객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4514억원 각각 늘었다. 화물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반도체·서버 운송 수요가 늘었고, 여객은 중동계 항공사의 운항 축소로 이탈한 수요를 흡수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함께 오르면서 2분기 연료비는 1조9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9% 늘었다. 2분기에는 9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787억원으로 4% 늘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등 자회사 실적을 합친 연결 기준으로는 2분기 영업손실 2071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086억원을 냈다.

대한항공 B777-300ER.<사진제공=대한항공>
◇LCC 통합·한진칼 지분 구도 변수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8월 21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진에어가 두 회사를 흡수합병해 내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하는 구조다. 이들 3사는 12월 임시주총과 국토교통부의 합병 인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산 지역 정치권은 통합 진에어 본사의 부산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합병비율이 에어부산의 가치를 낮게 반영했다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0.57%다. 2대 주주 호반그룹의 지분율은 계열사 추가 매입으로 7월 공시 기준 20.15%까지 올라 양측 격차는 0.42%포인트로 좁혀졌다. 호반그룹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하고 있다. 조 회장 측에는 델타항공(14.90%), 산업은행(10.58%) 등 우호 주주가 있어 당장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산업은행이 지난해 6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합병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분 처분 시점이 변수로 꼽힌다.
◇경쟁 구도 변화…출범 후 운항 안정성 과제
소노트리니티그룹(옛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트리니티항공은 대형항공사(FSC)와 LCC의 구분에서 벗어나 노선 특성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미주·유럽·대양주 노선에서 최근 10년 중 최고치인 2023년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2030년부터는 연간 마일리지 사용량을 2025년의 121%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12월 출범 이후 조 회장의 경영 성과는 통합 대한항공의 운항 안정성, 조직 통합 속도, 공정위 시정조치 이행 여부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