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사 카드론 16% 이상 적용 회원 비중 평균 45.68% 달해
카드론 이미 고금리인데…금리 재상승에 건전성 다시 ‘시험대’
현금서비스 고금리 비중 90% 웃돌아…“건전성 추가 충격 유의”

기준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카드업계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론 이용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연 16%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데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이용회원 대부분이 16%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금리 상승기의 여파로 카드대출 연체전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재상승이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키워 카드사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이용회원 가운데, 연 16%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은 회사별 단순평균 45.68%로 집계됐다. 카드론 이용회원의 절반 가량이 16%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고 금리구간인 연 18~20%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도 단순평균 기준 26.73%에 달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39.48%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카드가 36.5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우리카드 27.20% △삼성카드 25.63% △KB국민카드 22.60% △신한카드 19.51% △하나카드 16.12% 순이었다.
16%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현대카드의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55.18%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역시 54.19%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우리카드도 53.00%에 달했다. 이어 △삼성카드 45.74% △하나카드 37.56% △신한카드 37.10% △KB국민카드 37.01% 순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에서는 고금리 이용회원 쏠림이 더욱 두드러졌다.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가운데 연 16%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 비중은 회사별 단순평균 91.98%에 달했다. 특히 18~20% 구간에 속한 회원 비중만 평균 77.26%로 높게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봐도 7개사 모두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70% 이상이 18~20%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83.1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신한카드 79.37% △현대카드 79.13% △삼성카드 76.93% △롯데카드 75.63% △우리카드 74.87% △하나카드 71.74% 순이었다.
문제는 카드대출 이용자들의 금리 부담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있던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두 달 연속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회 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상승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신규 회사채 발행금리와 만기도래 채권 금리 간 스프레드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향후 카드사의 조달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과거 고금리 시기에 발행한 채권의 차환 효과로 이번 금리 상승기의 조달비용 충격은 2022~2024년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신규 발행금리와 만기도래 채권 금리 간 스프레드가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향후 조달비용 부담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과거 금리 상승기에 비해 신규 발행금리와 만기도래 채권 금리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조달비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2분기 말 평균 연체율은 1.6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80%와 비교하면 0.19%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카드사의 여신성 자산 평균 신용점수가 상승하고 고위험 카드대출 비중도 축소됐지만,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정상채권이 2개월 연체로 전환되는 연체전이율은 지난 2022년 이후 장기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카드업계에서는 단순한 조달비용 상승폭보다 연체전이율과 고위험차주 비중 등 잠재적인 건전성 지표의 변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카드사의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한 부실 정리 속도와 연체전이율, 고위험차주 비중 등을 꼽았다. 아울러 결제부문 채산성 저하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복원력도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과거 금리 상승기 대비 조달비용과 유동성 측면의 영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건전성은 회복이 미진한 상태에서 추가 충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건전성 지표 회복이 미진한 상태에서 충격이 가중될 경우 건전성 수준의 저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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