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열었다…“HBM4 독주체제, HBM도 1위 넘본다”

시간 입력 2026-10-08 17:49:52 시간 수정 2026-10-08 17: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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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07.4조…AI 메모리 호황에 전년 대비 8배 급증
D램·낸드 가격 상승 지속…HBM4 공급 확대, 4분기 115조 전망
삼성 HBM 매출 점유율 21%→33%…“하반기 HBM4 출하 본격화”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 영업익 100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4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시장을 주도하면서, 상승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급증한 대기록 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000억원의 약 2.5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새 역사를 썼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규모다. 엔비디아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637억달러(약 85조4000억원)와 애플의 509억달러(약 68조2000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사업부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약 1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평균 가격은 올해 3월 13달러에서 9월 26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128Gb 평균 가격도 17.73달러에서 30.61달러로 올랐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은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의 가동률 개선과 사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규 생산시설 관련 비용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 역시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선두업체로서 과거 수차례의 업황 사이클을 경험하며 축적한 가격 결정권을 기반으로 경쟁사들 대비 D램 및 낸드 가격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역시 동반 개선되고 있지만, 테일러팹 가동과 함께 비용 요인이 지속 출회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3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기록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07조5682억원, 115조7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8배 성장한 37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더해 고부가 제품인 HBM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개선 속도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델로 통하는 HBM4 시장을 주도하면서, HBM 매출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6세대) 양산 출하를 시작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베라 루빈’ 공급망에도 진입했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HBM4 매출이 2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HBM 매출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8%에서 50%로 하락했다. 특히 HBM4 공급이 확대될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HBM 매출의 대부분은 HBM3E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HBM4 출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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