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ETF 순자산 18% 줄고 순위도 요동…미래에셋, 1위 삼성운용 추격 고삐

시간 입력 2026-10-22 16:56:05 시간 수정 2026-10-22 16: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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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 ETF 순자산 감소율 두 자릿수…코스피 변동성 탓
3·4위 순위 경쟁도 치열…한투운용, 점유율 0.4%포인트 확대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순자산이 100조원가량 줄어든 가운데 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위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419조2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512조4080억원) 대비 18.2%(93조1649억원) 감소한 수치다.

약 4개월 만에 ETF 순자산이 100조원 가까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코스피 하락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540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달 21일 종가는 5735.66으로 지난 6월 말(8476.48)보다 32.3% 떨어졌다.

ETF 순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시장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운용사 ETF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지난 20일 163조9855억원으로 지난 6월 말(200조7835억원) 대비 22.4%(36조798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58조6517억원에서 130조9216억원으로 27조7301억원(17.5%) 줄었다.

두 운용사 모두 ETF 순자산 규모가 줄었지만 삼성자산운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올해 6월 말에는 삼성자산운용이 42조1318억원 앞섰지만 이달 20일 33조639억원으로 4개월 새 10조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다만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이 39.1%로 아직까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1.2%로 6월 말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각 운용사의 대표 ETF 상품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 15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은 순자산이 20조6848억원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S&P500’은 21조144억원으로 3296억원 앞서면서 순자산 1위를 차지했다.

그간 ETF 순자산 1위 상품은 KODEX 200이 지켰지만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TIGER 미국 S&P500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KODEX 200은 하루 만에 다시 1위에 올랐지만 TIGER 미국 S&P500과 순자산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기준 KODEX 200의 순자산은 21조3533억원으로 TIGER 미국 S&P500(20조7860억원)보다 5673억원 앞섰다.

ETF 시장 내 3, 4위인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은 6월까지만 해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격차가 136억원이었지만 약 4개월 만에 69억원으로 좁혀졌다.

점유율 격차도 축소됐다. 지난 6월에도 KB자산운용(7.4%)과 한투운용(7.1%)의 점유율 차이는 0.3%포인트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각각 7.7%, 7.5%로 0.2%포인트로 더욱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도 순자산이 크게 줄어드는 등 타격을 입었다”며 “최근 미국 주식형이나 리스크가 낮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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